바쁜 연말을 마무리하고, 진저티플은 2021년을 회고하고 2022년을 기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함께 대화를 나누며 올해에는 다시 여러 작은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1월에는 4일만 일하는 주4일 실험을 하며 조직과 개인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보기도 했고, 티메이트 분들에게 어떻게 좀 더 자주, 소식을 전할지도 고민하고 있어요. 진저티에서 출판하게 된 책도 부쩍 많아지고 있는데, 진저티스러운 출판사는 무엇인지 여러분께도 여쭈어보려고 하고요.
무엇보다도 대화를 통해 올해 진저티가 집중하고 싶은 주제를 정했는데요, 바로 ‘청년’과 ‘지역’이랍니다.
작년 진저티는 다양한 청년들을 만났어요. 본인의 주제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분들도 만났고 내 마음 속 단단한 숲을 만들어 가는 분들도 만났죠.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의 청년분들도, 밀양에서는 청년 농부들과 창업을 하시는 분들도 만났어요.
공통적으로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한 명 한 명의 청년이 어떤 시기를 지나고 있는지 보게 되었는데요. 청년과 지역이 바로 건강한 개인과 건강한 조직을 위해 진저티가 집중해야 할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건 없어요! 혹시 진저티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아래 방명록 코너에 들러주세요. 🤗
진저티에 새로 오신 분들은 공교롭게도 ‘청년’과 ‘지역’ 주제를 대표하는 분들이에요. 김영재님과 최예은님인데요. 나의 직함은 내가 정하는 진저티의 문화에 따라 이 두 분도 진저티에서 내가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재님은 누군가의 삶을 함께 노래하고, 이웃으로서 그들을 응원하는‘HoodTea Busker’로, 사람들에게 진정한 회복의 경험을 제공하고 싶은 예은님은 ‘CreaTeave Digger’로 곧 만나뵐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예은님은 밀양에서 원격으로 주3일을 함께 일하고, 2일은 농사를 짓는 실험을 하기로 했는데요, 과연 올해 진저티는 어디까지 가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리더십 이양 실험 1년 회고
공동대표가 바뀐 뒤 어느 덧 1년이 지났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는데, 소식을 자주 전해드리지는 못했네요. 쉽지 않았지만 진저티다운, 깊은 1년이었어요.
👒진향 팀장이었던 제가 조직의 리더가 되는 일은 예상 밖의 일이었고, 그 길을 걷는 것은 더욱더 예상을 벗어나는 일이었습니다. 일을 잘하고 싶은 팀장에서 사람들의 성장을 돌봐야 한다는 회로가 하나 켜졌을 뿐인데 저의 관성을 거스르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대표가 되었으니 더 일을 많이 해야겠다, 더 많은 걸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동료들이 가장 기뻐한 순간은 제가 어떤 일을 잘했을 때가 아니라 제가 온전하게 쉬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였어요. 익숙한 방식을 벗어나는 연습을 많이 하는 지난 1년이었습니다. 올해는 좀 더 담대한 실험을 더 많이 해보고 싶어요.
🐈고운 작년 한 해는 진향님과 함께 조직의 리더가 되면서 구성원 모두가 그 지각변동을 몸소 겪어내야 했어요. 그 과정에서 저는 과거의 트라우마가 재현되어 아프기도 했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회복도 일어나면서 공동체의 순기능과 서로에게 다정한 일 동료가 되어주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제 3월이 되었으니 대표 2년 차가 되었는데 올해는 호흡을 조금 가다듬으면서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올해도 예약된 황무지가 있어 그곳으로 갑니다. 생각나시면 저와 진향님의 안녕을 응원해주시고 안부를 물어봐 주세요.
오늘은 추억의 싸이월드 느낌으로, 방명록을 열어보았어요. 진저티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셨다면 아래 방명록을 파도 타고 들어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